산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제일 위험한 것은 뱀이다. 우리나라에서 뱀한테 물리는 사람은 한 해에 몇 천 명이나 되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수십명이나 된다.
세계적으로 한 해에 수십만명이 뱀한테 물려 목숨을 잃는데, 특히 인도나 스리랑카 같은 나라에서는 뱀에 물려 죽는 사람이 한해에
3만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방울뱀이나 코브라처럼 코끼리을 몇시간 만에 죽일 수 있을 만큼 무서운 독을 지닌 뱀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살모사와
유혈목이만이 독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살모사한테 물려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다.
유혈목이는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유혈목이가 매우 센 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1984년 일본에서 한 중학생
이 유혈목이에 물려 뇌출혈로 죽고 나서부터 유혈목이에 혈액응고를 막는 독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산에서 뱀한데 물렸을 때에는 야관문을 진하게 달여서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내어 먹으면 좋다. 잎과 줄기를 짓찧어 물린 상처에
붙이거나 가루를 물에 풀어서 물린 자리에 붙이는 방법을 같이 쓰면 치료 효과가 더욱 빠르다. 어떤 뱀한테 물렸든지 아무 후유증 없이
고칠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이다.
중국에서 코브라와 살무사, 죽염청사에 물린 사람 수십명을 야관문으로 치료하였는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고 모두 치유되었다고
한다.
파충류나 곤충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서 이 풀 근처에는 뱀, 개구리, 두꺼비, 곤충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뱀뿐만 아니라 개, 쥐, 고양이에
물린 상처나 벌에 쏘였을 때에도 야관문을 달여 먹으면서 물린 부위를 달인 물로 씻으면 잘 낫는다.